英 BBC의 의문..."도쿄 올림픽, 연기됐어도 백신 없다면 비현실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19 05: 35

"연기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여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백신이 발견되지 않는 한 개최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을 위해 코로나를 초기에 방치한 일본이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NHK가 발표한 확진자 수가 1만 810명으로 한국(1만 653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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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코로나 급증세는 일본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 유도 연맹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프로 축구, 야구, 농구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로 연기됐던 도쿄 올림픽의 행방도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실적으로 연기가 아닌 취소를 택해야 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를 벗어나 인류에게 희망의 빛을 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비현실적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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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따르면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여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수들의 대규모 소집이나 도핑 테스트 등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힌 상태다.
도쿄 올림픽의 개최 여부에 대해 코츠 위원장은 "IOC가 아닌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도를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한편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보건학 분야 데비 스리다르 석좌 교수는 "도쿄 올림픽의 개최는 모든 것이 백신에 달려 있다"라고 예상했다.
스리다르 교수는 "만약 우리가 내년 안에 백신을 찾는다면 올림픽이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효과적이고 저렴하고 보급 가능한 백신일 경우에 올림픽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백신을 찾지 못한다면, 도쿄 올림픽 개최는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연기 후에 재평가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일본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5월 6일까지 전국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또한 유례 없는 연기를 두고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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