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우승 막았던 조 켈리 분노, "보스턴 사인 안 훔쳤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9 10: 13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LA 다저스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투수 조 켈리(32.다저스)가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는 보스턴 지역 라디오 WEEI에 나온 켈리의 코멘트를 전했다. 켈리는 “2018년 시즌 동안 우린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를 실패라고 강하게 표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발표가 미뤄지고 있지만 사무국은 관련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켈리는 “2018년 보스턴의 선수 구성이 워낙 좋아 사인 훔치기를 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 사인을 훔쳤다면 우리는 단 1경기도 지지 않았을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해서 일찍 휴가를 갔을 것이다”며 부정했다. 

7회말 무사에서 다저스 켈리가 워싱턴 곰스에 솔로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은 다저스를 4승1패로 제압했다. 당시 보스턴 불펜 에이스였던 켈리는 5경기 모두 등판, 1승2홀드를 거뒀다.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우승 후 FA가 된 켈리는 다저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수석코치로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던 알렉스 코라 당시 보스턴 감독이 2018년 보스턴에서도 사인을 훔친 것으로 의혹을 받았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 사인 훔치기에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 켈리가 입을 열었다. 그는 조사 결과에 “모든 것이 실패”라며 “지금 야구도 하지 않고 있는데 조사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전부 다 꿈이었나? 실제 조사가 이뤄지긴 했는가? 처음부터 웃기는 소리였다”고 지적했다. 
보스턴 시절 조 켈리 /dreamer@osen.co.kr
켈리에 앞서 2018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스티브 피어스도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피어스는 “사인 훔치기는 우스갯소리다. 우린 정정당당하게 이겼다.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