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돌아와 행복한 호잉, "최고 중견수, AGAIN 2018"(동영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19 05: 22

“이용규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다”. 
한화 이용규(35)의 복귀가 누구보다 반가운 선수는 제라드 호잉(31)이다. 지난해 이용규의 공백으로 호잉은 주 포지션이었던 우익수를 떠나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 자리에서 고전했다. 올해는 이용규가 돌아오면서 우익수 자리에 고정될 수 있다. 지난해 다소 부침을 겪었던 타격에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호잉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이용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rumi@osen.co.kr

호잉은 “이용규는 리그 최고의 중견수라고 생각한다. 타격과 수비 그리고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빠른 발까지 여러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이용규가 오면서 팀에 활력이 넘친다.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많이 출루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용규는 자체 청백전 마지막 5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5타점 2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겨우내 오른 다리를 안 쪽으로 끄는 동작을 고치려 했지만 원래 스타일대로 돌아온 뒤 타격 타이밍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용규도 호잉과 재회가 기쁘다. 그는 “호잉은 워낙 잘하는 선수다. 한국에서 연차도 있고, 자기 관리도 잘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공백으로) 최근 경기를 많이 못 뛰어 걱정하기도 하지만 잘할 것이다”며 “우리 팀은 호잉이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한화 호잉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이용규와 기뻐하고 있다./rumi@osen.co.kr
2018년 이용규는 타율 2할9푼3리, 출루율 3할7푼9리에 도루도 30개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임무를 톡톡히 했다. 호잉도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하며 이용규를 홈에 불러들였다. 수비에서도 중견수 이용규가 좌우로 넓은 범위를 커버했고, 우익수 호잉이 강한 어깨로 상대 주자의 진루를 억제했다. 
두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2018년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이용규가 빠진 지난해 9위로 추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는 전력이나 분위기 면에서 느낌이 좋다. 호잉도 2018년 성공을 재현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당연히 가능하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 모두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기대가 크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한화의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은 데에는 ‘엄지 척’ 세리머니가 있다. 올해 한화는 주장 이용규의 제안으로 타자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을 때 덕아웃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엄지 척’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호잉도 이런 팀 세리머니는 처음 경험한다. 
호잉이 자체 청백전에서 안타를 날리고 엄지척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호잉은 “신선한 아이디어”라며 “팀 전체가 하나의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미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친한 팀 동료끼리 출루할 때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제스처를 하는 정도만 경험해봤다. 엄지 세리머니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출루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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