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1)이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팀내 청백전에서 11경기 타율 4할(30타수 12안타) 8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김혜성은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4타점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타점은 운이 좋아서 기록했다. 타점보다는 마지막 타석 삼진이 더 기억에 남는다. 높은 볼이었는데 방망이가 나갔다. 연습경기이다보니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이 신경쓰인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는 키움의 마지막 청백전이었다. 오는 21일부터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팀간 연습경기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다른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시범경기와 같은 느낌으로 임하면 된다. 청백전과 달리 매 경기 나가지는 못할 수도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열심히 준비중”이라며 연습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제 프로 4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김혜성은 최근 2시즌 동안 많은 기회를 얻었다. 2년차였던 2018년 136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도 122경기 타율 2할7푼6리(348타수 96안타) 32타점 20도루 OPS 0.694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김혜성은 내약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1루수 박병호-2루수 서건창-유격수 김하성-3루수 모터로 이어지는 내야진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꾸준히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김혜성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전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운만큼 백업선수들이 뒤를 받쳐줘야 한다.
김혜성은 “선배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팀을 이끌 정도의 선수가 아니다. 지금은 이끌림을 당하는 선수”라고 웃으면서도 “나도 야망이 있는 남자다. 언젠가는 팀의 주축선수가 되고 싶다. 리드오프를 맡는 주전 유격수가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야구가 얼어붙어 당장의 해외진출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언제든지 해외리그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나이도 어리고 기량이 뛰어나다. 김하성이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김혜성도 주전 유격수에 도전할 수 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형이 해외진출한다면 주전 유격수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빨리 팀을 떠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자리가 생겨서 차지하는 것보다는 내 실력으로 주전 유격수를 따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