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호나우지뉴(40)가 가택연금 중에도 여전히 축구를 즐기는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골닷컴'에 따르면 에밀리오 예그로스 팔마로가 호텔 지배인은 멕시코 매체 '엑셀시오르'와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가 어제 축구공을 구해 왔으며 가로 30m, 세로 15m 정도 되는 룸을 마련해 공을 찰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지난달 파라과이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잇몸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교도소 풋살대회에 참가하고 수감자들과 어울리는 생활이 알려지면서 연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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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도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호나우지뉴의 표정도 어두워졌다고 전해졌다. 그러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지난 8일 160만 달러(약 19억 원)를 법원에 내고 보석으로 풀려나 32일 만에 교도소 생활을 마쳤다. 이들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럭셔리 호텔인 팔마로가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가택연금 생활 중이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1박에 350달러(약 43만 원)의 비용이 드는 프리미엄 스위트룸 2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서서히 호나우지뉴의 표정도 다시 밝아지고 있다. 이들은 체육관을 몇 차례 방문하고 건물의 공동 구역을 거닐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을 찰 수 있는 룸 하나를 요청한 것이다.
예그로스 지배인은 호나우지뉴에 대해 "그는 좋은 사람 같다.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그의 형도 마찬가지다. 도착 첫 날에는 긴장하고 눈에 띄게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었는데 얼굴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금요일에 나는 호나우지뉴 형제, 브라질 영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호나우지뉴는 기분을 잃지 않고 농담으로 대화를 주도했다"면서 "호나우지뉴가 도착한 후 호텔 직원들의 일상이 바뀌었다. 호나우지뉴 관련 정보를 묻는 전 세계 기자들의 전화를 교대로 응대하는 것이 일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파라과이 당국은 호나우지뉴와 그의 형이 '돈세탁'에 연루됐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하지만 다음 변론에 대한 예고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