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완할 부분을 찾은 기회죠."
알칸타라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청백전에 청팀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젼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대부분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알칸타라는 한층 더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총 7경기에 나온 그는 2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가운데 이날 1회 허경민과 최주환의 안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다시 안정감을 빠르게 찾았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청백전은 내가 보완할 점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포수와의 소통을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운드에서 맞춰갔다. 제구와 구위, 변화구 등을 점검했는데 대부분 잘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분 좋게 무실점으로 청백전을 마칠 수 있었지만,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오히려 볼배합 등 내가 보완할 부분을 찾은 기회”라고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플렉센과 함께 개막전 선발로 유력한 가운데 알칸타라는 “개막전 선발 등판은 투수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욕심이 나긴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두산은 21일부터 수도권 구단과 교류전을 치른다. 25일에는 ‘친정팀’ KT와의 맞대결도 있다. 알칸타라는 “KT를 만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라면서도 “이제 나는 두산 소속이다. KT 역시 다른 팀과 다를 것 없이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교류전 목표에 대해서는 “투구 수를 100개까지 늘릴 생각이다. 선발 투수가 평가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다는 것은 정신・육체 모두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