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으면 내년 올림픽 힘들다? 15개월이나 남았다" 日에 희망 고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4.20 04: 42

"아직 15개월 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보건전문가가 벌써부터 올림픽이 다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보건 및 감염 확산 방지 전문가 브라이언 맥클로스키는 19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2021년 올림픽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15개월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약간 시기상조라고 본다"면서 "2021년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BBC'는 18일 "2021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백신이 발견되지 않는 한 개최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올림픽에 여전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수들의 대규모 소집이나 도핑 테스트 등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맥클로스키는 "분명 백신이 있다면 올림픽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백신이 없더라도 우리가 올림픽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다른 완화조치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도전일 수 있지만 열리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맥클로스키의 이런 관망 방식은 얼마 전 IOC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기 전 취한 태도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실제 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서도 "정상 개최"를 외쳐 각국 스포츠연맹은 물론 선수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145명이 돼 한국의 1만 661명을 넘어섰다. 선수와 관중이 모두 찾는 "완전한 형태의 올림픽"을 위해 1년 연기를 강행한 IOC와 일본 정부에게는 현실은 더욱 냉정한 모습이다. 더구나 일본 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안정세로 돌아서야 한다는 점에서 15개월 남은 올림픽 개최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