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력이 아니라 게임이 이상한 것. 최고의 공격수도 남자였다.
영국 '원풋볼'은 20일(한국시간) "아구에로는 하메스와 축구 게임 FIFA 20 대결 중 골을 허용하자 컨트롤러를 내던졌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 달력이 멈춘 상태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여러 종목들에서 가상 현실 맞대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인기 게임 FIFA 시리즈 토너먼트가 유행이다. EA가 주최하는 FIFA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끼리 대전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상 현실이긴 하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거론되는 아구에로는 남달랐다.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 적십자사에 기부할 코로나 퇴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와 테니스 선수 디에고 슈워츠만이 개최한 FIFA 대회 '챔플레이' 에 출전해 로드리게스와 맞붙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서 대결을 생중계한 아구에로는 1-1 무승부 이후 골든골 대결에 나섰다. 리버풀을 고른 로드리게스가 마네로 골든골을 터트리자 아구에로는 화를 내며 컨트롤러를 내던졌다.

아구에로는 "게임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제대로 콘트롤러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렇게 반응하면 안된다"라거나 "(게임 상의) 로드리고가 제대로 수비를 하지 않는다"라고 불평을 터트렸다.
실제 경기를 패배한 것처럼 격한 액션을 보여준 아구에로에 대해 원풋볼은 "컨트롤러는 분명히 부숴졌다고 생각한다. 헤드셋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아구에로는 탈락했지만 챔플레이는 계속된다. 'Tyc sports'와 선수들의 소셜 네트워크나 트위치를 통해 계속 방송된다. 수익금의 전액은 아르헨티나 적십자사에 기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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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TYC Sport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