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전향을 준비중인 호세 바티스타(39)가 투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바티스타는 2010년대를 풍미했던 홈런타자다. 2010년 54홈런, 2011년 43홈런으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15시즌 동안 1798경기 타율 2할4푼7리(6051타수 1496안타) 344홈런 975타점 OPS 0.836을 기록했다.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던 바티스타도 세월은 이기지 못했다. 37세 시즌이었던 2018년 122경기 타율 2할3리(325타수 66안타) 13홈런 48타점 OPS 0.727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 호세 바티스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0/202004200949772780_5e9cf1fb39218.jpg)
하지만 바티스타는 여전히 빅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다. 이번에는 타자가 아닌 투수에 도전한다. 최근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과 함께 투수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트로먼은 바티스타가 최고 시속 94마일(151.3km)를 던진다며 빅리그 불펜투수로는 충분하다고 호평했다.
캐나다매체 스포츠넷은 “타자로 성공을 거둔 바티스타가 투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대표에 참가하는 바티스타는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이도류 선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코로나19로 올림픽 예선이 연기됐지만 바티스타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티스타는 “만약 투수로 나설 기회가 있으면 기꺼이 출전할 것”이라면서 “나는 언제나 투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트로먼과 함께 투구 연습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바티스타는 “스트로먼은 탬파에 살고 있는데 투구 연습 파트너를 필요로 했다. 나는 흔쾌히 자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우리는 간단하게 캐치볼을 했다. 스트로먼은 나에게 몇가지 조언을 해줬다. 정말 오랜만에 포수에게 공을 던졌는데 꽤나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바티스타는 리틀리그부터 대학시절까지는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레벨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엄격하게 스스로를 평가했다.
“투구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한 바티스타는 “팔이 정말 좋은 모양으로 나와야 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투수로 뛸 수 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그건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누가 알겠나”라며 진지하게 투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