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다시 한 번 다잡을 수 있는 기회네요."
차우찬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교류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차우찬을 선발 투수로,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29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남긴 차우찬은 올해 오키나와 캠프와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서 5경기 1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교류전 첫 테이프를 끊는 차우찬은 1일 개막할 경우 개막전 선발 투수로 유력하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자가격리 후 각각 8일과 9일 팀에 합류해 몸을 다시 만드는 만큼 5월 초반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차우찬은 "내일은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개막일정이 나와야 하는데 1일에 개막할 경우 중간에 한 번 더 던질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우찬은 "지금까지 세 번(2011, 2012, 2016) 개막전에 등판했는데,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믿어줘야 나설 수 있는 기회이니 스스로도 준비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며 "처음에는 2011년 삼성에서 류중일 감독님께서 부임하셨을 때인데 나도 선발 풀타임 첫 해였다. 그 때는 아무생각이 없어서 오히려 긴장이 안 됐다. 지금은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링캠프 이후 시범경기도 취소되고 개막전도 연기된 만큼 몸 상태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법 했지만, 차우찬은 "오히려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의 힘을 보여줬다.
교류전이 실시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막전도 손에 잡히기 시작한 만큼, 차우찬은 "개막이 다가오는 만큼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교류전 등판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