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손혁 감독 “시즌 다가오니 꿈에서도 야구해요”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20 18: 02

“시합이 다가오니 꿈에서도 야구를 한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다가오는 첫 연습경기에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21일 첫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2020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키움은 SK 와이번스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키움 손혁 감독이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손혁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시합이 다가오니 꿈에서도 야구를 한다. 근데 계속 실수하는 장면만 꿈에서 나온다. 꿈에서 유니폼을 놓고 오기도 했다”고 웃으며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되는 반면, 흥분도 되고 기대도 된다”면서 복잡미묘한 심경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손혁 감독의 첫 연습경기 상대는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로 몸을 담았던 SK다. 손혁 감독은 “염경엽 감독님이 잘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들 친하게 지냈던 선수들이다. 오히려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연습경기 선발투수로는 이승호가 출격한다. 지난 시즌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이승호는 올 시즌에도 4선발로 선발진에서 한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손혁 감독은 “5~6이닝 90구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선 구상 역시 어느정도 완성됐다. 손혁 감독은 “1~2자리를 제외하면 어느정도 구상이 끝났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자리는 상대 선발투수, 타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키움 상위타선은 이미 확정적이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박동원이 테이블세터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관건은 새로운 외국인타자 모터의 자리다. 6번타자로 클린업 트리오를 받쳐 줄 수도 있고, 부담없이 하위타선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손혁 감독은 “나는 작전을 많이 거는 스타일이 아니다.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타자들을 많이 믿고 맡기려고 한다. 물론 필요한 순간에는 필요한 작전을 구사할 것”이라고 타선 운용 계획을 밝혔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면 정규시즌 1군 엔트리에 남아있을 선수들을 추려내야한다. 손혁 감독은 “2군에 내려보낼 선수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도 “올해는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고, 월요일 경기-더블헤더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이 선수들에게 힘들겠지만 1.5군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2군으로 내려갈 선수들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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