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km~150km” 이영하, 52km 차이가 만들 성장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21 06: 02

“타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죠.”
이영하는 지난 15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깜짝 놀랄 만큼 느린 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영하는 98km의 커브를 던졌다. 150km 초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이영하였던 만큼, 그 파격적임을 컸다.

두산 백팀 선발 이영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영하는 그동안 커브를 많이 구사하지 않았다.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위주로 경기를 풀었고, 커브는 1~2개에 그쳤다. 1군에서 본격적으로 정착한 2018년과 2019년 모두 커브의 비중은 2% 미만이었다.
이영하는 “그동안 빠른 공을 던졌던 만큼, 느린 공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라며 “지금 2% 미만으로 커브를 던졌는데, 앞으로 비율을 늘릴 생각이다. 그래야 타자들도 내가 느린 공을 던진다는 것을 인식하기 떄문”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쓰지 않았던 구종이었지만, 그래도 한 두 번씩 던졌던 만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이영하는 “커브라는 것이 아예 느릴 수도 있지만, 또 힘 조절에 따라서 110km가 나올 수 있고 다양하게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영하는 21일 LG 트윈스와의 교류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첫 구단 간 경기에서 두산의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이영하는 “특별한 느낌은 없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면 다를 것 같다”라며 “개막전이 다가오는 만큼,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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