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km' 이상규, "로진 묻히면 더 빨라진다고 하는데..."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21 20: 02

LG 투수 이상규(24)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 전천후로 활용될 재목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한 그는 150km 빠른 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규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경기 후 그는 "첫 연습경기이지만 실전이라 생각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 힘도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상규의 활용도를 임시 선발과 중간 투수 모두 생각하고 있다. 이상규는 "추격조로 이닝을 많이 소화할 것 같은데, 강약 조절이 많이 부족하다. 경험이 없어서 강약 조절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4회초 LG 이상규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상규는 이날 두산 타자 상대로 "직구가 내 장점인데, 처음 보는 타자들 상대로 빠른 직구를 시험해보고 싶었다. 상대 타자들이 아직 실전 감각이 없어서인지 반응이 느리더라. 아직은 힘으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직구에 그렇게 만족하진 않다고 했다. 그는 "구속이 한 두 개 최고 구속을 보여주지 말고 꾸준하게 빠르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했다. 
이상규는 독특하게 투구 도중 로진을 안 묻힌다고 했다. 그는 "야구하면서 로진을 한 번도 안 묻혀봤다. 로진을 묻히면 구속이 더 빨라진다고 하는데, 한 번도 안 해 봐서 계속 그냥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가 눈에 보인다. 그는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진다면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힘이 많이 들어갈 거 같은데 최선을 다해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