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캄프누 개장 후 사상 처음으로 명칭을 상업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시즌 홈구장인 캄프누의 타이틀 스폰서에 대한 권리를 임대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업무는 바르셀로나 재단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구단은 "앞으로 몇 주 동안 구장 명칭 사용권을 원하는 스폰서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7년 공식 개장한 캄프누는 9만 98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축구전용구장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경기장이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1/202004212232773623_5e9ef6973b5d7.png)
바르셀로나가 캄프누 명칭 사용권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개장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바르셀로나는 2020-2021시즌에만 한시적으로 이를 허용할 계획이다.
유럽 축구에서 네이밍 스폰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수 많은 빅클럽들이 이미 경기장의 명칭을 팔아 구단 살림에 보태고 있다.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세계 최대 인터넷 물류 업체 아마존이 토트넘의 신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네이밍 스폰서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사기업이 아닌 14만 4000여 명 이상의 회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그 때문에 과도한 이익 추구를 지양해오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카탈루냐 지방을 비롯한 스페인 전역이 고통을 겪고 있기에 바르셀로나가 그간의 기조와 달라졌다. 현재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만 명 이상으로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