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받쳐주면 안되겠더라고요.”
최주환(32)은 두산 베어스 청백전에서 가장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여줬던 타자다. 타율 3할7푼(46타수 17안타) 10타점을 기록하면서 20타석 이상 나선 선수 중 타율 1위를 달렸고, 타점 또한 가장 많이 쓸어 담았다.
교류전 첫 경기에서도 최주환의 타격감은 이어졌다.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던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 최주환은 “작년보다 허리 회전력이 다시 좋아진 느낌”이라며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무게를 많이 웨이트 트레이닝 보다는 유지하는 수준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간 최주환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2018년에는 치골이, 2019년에는 옆구리에 문제가 생겼다. 2019년에는 5월 말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타율 2할7푼7리 4홈런으로 주춤한 성적을 남겼다.
건강한 몸에 대한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깨달은 최주환은 ‘내구성 강화’를 외쳤다. “지금 감이 이어지면 가장 좋겠지만, 일단 아프지 않아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성적은 그 뒤에 따라온다”는 것이 설명이었다. 겨울 동안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한 이유이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최주환의 목표는 “건강한 한 시즌”이었다. 최주환은 “안 다치고 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다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며 “리듬을 유지하면서 물 흐르는 듯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꾸준한 선수가 좋은 선수”라면서 “기복이 없는 것도 실력”이라며 건강한 한 시즌을 다짐했다.
최주환은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최주환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작년에 못했던 부분이 오히려 부담을 떨치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담을 갖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