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도약 노리는 서준원, “경쟁 위해 계속 긴장하고 있다”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22 13: 02

“5선발 경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계속 긴장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서준원(20)의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였다. 신인 시즌이었지만 초특급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프로 무대에 들어왔기에 기대치는 여느 신인과는 달랐다. 지난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후반기까지 선발로 시즌을 치렀다. 33경기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의 시즌 성적을 남겼다. 선발로는 16경기 평균자책점 5.45의 기록.
올해는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는 서준원이다. 애드리안 샘슨, 댄 스트레일리, 박세웅,노경은의 뒤를 잇는 5선발 자리를 두고 김건국, 김유영 등과 경합을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서준원이 앞서는 모양새다.

6회말 롯데 투수 서준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교류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한 서준원은 5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50km까지 찍은 패스트볼(39개)와 체인지업(14개), 커브(13개), 슬라이더(3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지며 완벽투를 펼쳤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강약조절이 너무 좋았다”며 서준원의 투구를 칭찬했다. 
서준원은 “타 팀과 경기하니까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더 정신을 차리고 던졌던 것 같다”며 올해 타구단과의 첫 경기 등판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등판 내용으로 서준원이 5선발 자리를 굳혔다고 무방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여전히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섣불리 ‘확정’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있다. 서준원도 이러한 허문회 감독의 스타일을 파악하며 안주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감독님 스타일이 딱 확정을 짓지 않으신다. 아직 계속 긴장하고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경쟁할 수 있게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어주시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청백전에서는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청백전 투구 내용을 곱씹으면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찾게 됐다. 
서준원은 “청백전을 하면서 무엇이 부족한지 알았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가 누가 봐도 볼일 정도로 차이가 컸다. 그래서 오늘은 스트라이크 존 비슷하게 떨어지는 변화구나 카운트 상관 없이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정)보근이 형이 리드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보완점을 알고 활용해보려고 하니까 몸도 가볍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그렇기에 이날 서준원은 “많이 만족스러운 투구였다”고 자평하면서 웃었다. 
단 1년 뿐이었지만 지난해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그리고 무엇을 보여줘야 할 지도 알게 됐다”며 “좀 더 수월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규시즌 개막이 5월 5일로 결정이 되면서 팀간 교류전 일정도 예정된 4경기보다 3경기가 더 추가될 전망. 서준원이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셈이다. 그는 “다음 등판에서는 초구든 결정구든 가운데로 몰리지 않게끔 제구를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지난해부터 신경을 썼던 부분인데 아직까지 잘 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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