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팬들이 티켓 환불을 요구하며 집단 소송에 들어갔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2020시즌은 지금까지 한 경기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한 경기도 취소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가 현 상황을 마치 끝나지 않을 우천 연기처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티켓 환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중단됐다. 메이저리그 역시 시즌 개막을 하지 못하고 기약 없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특정 지역에서 선수들을 격리하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개막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막 일정을 논의하지도 못하고 있다.
![[사진] 다저 스타디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2/202004220543774995_5e9f5ba9a0008.jpg)
야후스포츠는 “환불 불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 집단 소송이 걸렸다. 환불을 받지 못한 팬 두 명이 캘리포니아 소비자법률구제법과 불공정경쟁법, 공공 공동모의 위반을 주장하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인으로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티켓 판매 회사인 스텁허브, 티켓마스터, 라이브 내이션, 라스트 미닛 트랜스액션스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매체 LA 타임즈가 공개한 소송에는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열리지 못할 이벤트들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해주면서 합법적이고 윤리적으로 행동했다. 하지만 ‘미국의 여가’라고 불리는 야구가 팬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시즌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거라고 예측할 수 있음에도 야구팬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비싸고 사용할 수 없는 티켓에 묶여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야후스포츠는 “소송 내용은 틀리지 않았다. 최근 거론된 시즌 재개 방안들은 모두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제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을지 예측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가 취소될 경우에도 환불을 하지 않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는 그저 피할 수 없는 손실을 당장 입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그 돈을 당장 사용하고 싶은 많은 팬들이 있다”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