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가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미국매체 AP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5월부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전임 스카우트 등의 보수를 줄이거나 해고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일부 구단의 단장을 포함해 9000명에 달하는 표준고용계약을 정지시켰다. 만프레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오라클 파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2/202004220733772105_5e9f75287be55.jpg)
AP통신이 입수한 이메일에 따르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 구단들은 임금을 지급하기 위한 수익을 티켓 판매, 중계권, 라이센싱, 스폰서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이러한 수익원들은 점차 감소할 것이고, 구단들은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표준고용계약 정지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은 구단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과 해고를 허용했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월까지 정규 직원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번달까지 임금을 보장했다. 시카고 컵스도 5월 30일 월급을 지급할 것이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해고나 휴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규칙 3(i)항에는 모든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정규직 스카우트들이 표준고용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한다. 일부 팀들은 야구 운영진도 이러한 조항에 포함시키고 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표준고용계약에 따라 구단은 리그 중단 기간 동안 고용인에 대한 독점권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나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공보건위기가 야구계 모든 구성원에게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와 구단들은 가능한 많은 고용인들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