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G2 ‘얀코스’ “‘퍽즈’-‘캡스’ 포지션, 다음 시즌 변함 없을 것”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22 08: 19

 해가 바뀌었지만 G2의 강력함은 여전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라이벌 팀 프나틱을 꺾고 3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포지션을 교환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성적은 같았다. 이러한 G2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2의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퍽즈’-‘캡스’의 포지션은 서머 시즌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G2는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프나틱을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에 오기까지 G2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전 G2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포지션을 교환했다. 원거리 딜러로 이동한 ‘캡스’는 적응 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큰 실수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플레이오프에서 G2가 패자조에 떨어진 데에는 ‘캡스’의 포지셔닝 문제가 컸다.
그래도 막다른 길에 몰린 ‘캡스’는 절치부심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러한 ‘캡스’의 노력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얀코스’는 미드 라인에서 중심을 잡은 ‘퍽즈’,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한 ‘캡스’를 모두 믿고 있다. 경기 후 폴란드 매체 ‘사이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얀코스’는 “서머 시즌 포지션 변동은 없을 것이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한단계 더 발전했다”고 전했다. ‘얀코스’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미드 라인,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함께 높아졌다고 한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캡스’의 달라진 이해도는 결승전에 등장한 ‘코그모-룰루’ 봇 라인 조합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프나틱을 어떻게 제압하면 좋을지 생각하던 ‘캡스’는 강력한 상체를 미리 조합하고 4, 5번째 선택 단계에서 코그모-룰루를 가져오는 전략을 구상했다. ‘얀코스’는 “‘캡스’는 코그모, 룰루가 금지될 확률이 없다고 예측하고, 상체 싸움에 힘을 실을 것을 주문했다”며 “적당히 성장하면 한타 단계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얀코스’는 2019 LEC 서머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얀코스’의 활약은 이번 시즌도 매우 뛰어났다. 2020 스프링 시즌 초반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후, 이어진 상승세를 이끌었다. ‘얀코스’는 이번 MVP 수상에 대해 “나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시즌이다”고 운을 떼며 “여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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