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구수 & 최적 타순...허삼영 감독의 개막 고민거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22 11: 32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허삼영(47)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고민거리를 밝혔다.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끌어올리고,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타순으로 지목했다. 타선의 핵심선수로 박해민과 김동엽을 거론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야수들의 멀티 포지션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21일 KIA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광주를 찾은 허 감독은 "가장 급한 것은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높여햐 한다. 이것이 가장 힘들다. 연습 경기수가 제한되어 있다. 자체 청백전은 친한 선수끼리 하니까 집중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스포츠는 전투력과 목적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청백전은 이것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OSEN DB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데이브 라이블리, 백정현, 원태인, 최채흥으로 5선발진을 꾸렸다. 이 가운데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100% 상태가 아니다. 코로나 14일간의 자가 격리로 인해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고 실전까지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촉박할 수 밖에 없다.  
허 감독은 "또 하나는 최적의 타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박해민이 키를 쥐고 있고, (김)동엽이도 그렇다. 이원석이 퓨처스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 이번 주에 합류한다. 캠프에서 타순 테스트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불만족스럽다. 팀 간 경기와 퓨처스 경기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박해민과 김동엽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해민은 작년 2할3푼9리, 출루율 3할1푼8리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김동엽도 60경기, 2할1푼5리, 6홈런, 25타점에 불과했다. 리드오프 박해민과 중심타자 김동엽이 반등한다면 타순을 한결 편하게 짤 수 있다.
특히 허 감독은 김동엽의 활약을 자신했다. "김동엽은 심리, 멘탈, 기술은 정립이 되어 있다. 경기 중에 퍼포먼스를 찾아내야 한다. 충분히 2~3년 전 모습 되찾을 것이다.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작년 19홈런을 날린 이원석이 허벅지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다면 완전체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내야수들은 고정 포지션은 없을 것이다. 2~3개의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 겨울내 준비했다. 좀 힘들고 리스크도 있지만 어느 정도 감수할 생각이다"며 "20~30년 뒤에서 보던 야구와 감독으로 측면에서 보는 야구는 다르다. 그래서 걱정과 고민이지만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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