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조던, MLB 계약 제안 받았었다…거부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22 16: 22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이 26년 전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조던이 지난 1994년 2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받은 사실을 전했다. 오클랜드 단장이었던 샌디 앨더슨이 ESPN ‘베이스볼 투나잇’ 팟 캐스트를 통해 26년 전 사연을 공개했다. 
조던의 에이전트였던 데이비드 포크는 “조던의 팀을 구하기 위해 4~5개 팀에 연락했다. 앨더슨 오클랜드 단장이 가장 흥미롭고 충격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조던에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제안했다”며 “나는 그 제안에 흥분했고, 조던도 매우 감사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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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잘 알려진 대로 조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NBA 시카고 불스와 MLB 화이트삭스를 모두 소유했던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의 팀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조던이 오클랜드의 메이저리그 제안을 거절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포크는 “조던은 야구를 밑바닥에서부터 하고 싶어 했다. 자신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고, 준비가 안 되어있다고 느꼈다. 허브 워싱턴처럼 도루만 하는 파트타임 외야수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더슨 단장이 조던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한 이유는 스타성 때문이었다. 앨더슨 단장은 “조던에겐 특별한 기술이 있다. 우리 팀에 마이클 조던이 있다는 것에 대한 관심사였다. 진지하게 제안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포크는 “조던은 놀라울 정도로 충성스런 남자다. 화이트삭스와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클랜드의 제안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를 일이다”고 만약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만약 조던이 오클랜드 제안을 수락,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면 두고두고 엄청난 화제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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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로 간 조던은 1994년 더블A 버밍햄 바론스의 외야수로 뛰었다. 127경기에서 436타수 88안타 타율 2할2리 3홈런 51타점 30도루(18실패) 51볼넷 114삼진 출루율 .289 장타율 .266 OPS .556을 기록했다. 당시 그의 나이 31세. 빅리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1995년 3월 조던은 NBA로 돌아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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