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BC 복싱 챔피언 父, 코로나로 사망..."힘든 싸움을 하셨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4.22 15: 31

"이기시지는 못했으나 끝까지 코로나에 맞선 아버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미국 'Dazn은 22일(한국시간) "전 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 토니 해리슨(29)의 아버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해리슨은 31전서 28승(21 KO)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8년 12월 저멜 찰로와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WBC 슈퍼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찰로와 리벤지 타이틀 매치에서 해리슨은 11라운드 KO패를 당하며 타이틀을 내줬지만 특유의 디트로이트 복싱 스타일로 인해 인정 받는 베테랑 선수다.
타이틀전 패배에 이어 해리슨에게 또 하나의 비극이 찾아왔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그의 아버지이자 트레이너인 알리 살람(59)이 세상을 떠난 것.
디트로이트 복싱계의 유력 인사이자 명트레이너로 알려진 살람은 아들 해리슨의 첫 챔피언 등극을 도우며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는 21일 기준으로 무려 80만 4194명에 달한다. 사망자 역시 4만3천200명으로 세계 1위다. 특히 초기 진압에 실패하며 피해가 더욱 커졌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울브스의 간판 스타 칼 앤서니 타운스의 어머니도 코로나로 인해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살람 역시 코로나와 1달여의 싸움 끝에 눈을 감았다.
해리슨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아버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알리며 "힘든 싸움을 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 해리슨은 "끝까지 코로나에 맞섰다. 비록 이기시지는 못햇으나 최선을 다하셨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겠다"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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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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