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점검을 순조롭게 마쳤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선발 투수로 나서고, 뒤이어 이용찬이 등판한다. 유희관은 70개 정도 투구수를 예상하고 있다"라며 "만약을 대비해 불펜 투수가 대기할 수 있지만, 두 선수 오늘 경기를 끝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 점검에 초점을 둔 셈이다.
![[사진] 유희관(좌)-이용찬(우)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2/202004221548774375_5e9fee5828390.png)
유희관은 완벽하게 자신의 몫을 했다. 총 6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2회부터 4회까지를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내는 등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2km가 나왔고, 체인지업(20개), 커브(13개), 슬라이더(8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유희관의 호투가 이어진 후 이용찬도 기세를 이었다. 6회에 올라온 이용찬 역시 9회까지 4이닝을 실점없이 깔끔하게 지워냈다.
전날(21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이영하는 3이닝 동안 투구 수 60개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이 있어 긴 이닝을 막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과 이용찬이 기대대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을 비롯해 총 5점을 내면서 5-0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동시에 이영하에 이어 유희관과 이용찬까지 호투를 펼치면서 두산은 올 시즌 다시 한 번 토종 선발 투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