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기분좋다".
마크 위더마이어(65) KIA타이거즈 수석코치가 한국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KBO리그의 성장을 기원했다. KBO리그는 오는 5월 5일 개막이 확정된 가운데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개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킨 덕택에 개막 일정을 잡자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마친 뒤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다. 한국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굉장히 잘한다. 바이러스 대한 여러가지 행동들이 세계 모든 국가의 모델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구단도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 그라운드 밖에서 생활하는데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준다"고 칭찬했다.

특히 5월 5일 개막을 받기면서도 KBO리그에 또 하나의 기회가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는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한국에서 야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다. 미국도 일본도 야구를 못한다. 대만은 하고 있지만 KBO와 비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이다. 전세계적으로 노출되어 리그가 성장했으면 좋겠다. 미국 미디어들도 앞으로 한국 야구를 많이 관심을 갖고 알 수 있는 기회이다. 야구 수준은 어떤지, 경기장 등 조건이 어떤지 이번에 많이 알게 될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나는 전 세계에서 야구 관련 일을 했다.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등에서 코치생활을 했는데 한국이 제일 좋다. 특히 광주가 아름답다. 사람들도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인드여서 좋은 기운을 받는다. 기사를 봤는데 생활하다보면 논쟁이 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좋은 일만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위더마이어 수석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받아 부임해 작년 가을마무리 훈련과 지난 2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함께 했다. 감독을 보좌하면서도 수비 코치 출신답게 매일 수비 훈련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항상 긍정적이고 즐거운 얼굴로 선수들에게 밝은 기운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