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 임금 삭감 거부 사실 유출...벤트 "아스날에 뱀 한 마리 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3 08: 00

대런 벤트가 메수트 외질(아스날)의 임금 삭감 거부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선덜랜드, 아스톤 빌라 등에서 활약했던 벤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아스날의 드레싱룸에 뱀 한 마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라며 외질이 임금 삭감 거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벤트는 “드레싱룸에서 선수들이 함께 있는 환경에선 작은 가족에 포함된 것과 같지만 가끔 사람들은 선을 넘는다”라며 “나였다면 당장 전화를 해서 누가 그것을 유출했는지 찾아내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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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스날 선수단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구단은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12.5%의 임금 삭감을 제안했고, 대부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3명의 선수가 이 제안에 동의하지 않았다. 
‘미러’,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그 셋 중 하나가 아스날 최고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3000만 원)을 수령하는 외질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직 구단에 수익이 발생하는 와중에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다는 뜻을 전했다. 
임금 삭감을 거부한 선수들이 두 명 더 있지만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구단에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선수가 위기 상황에서 뜻을 함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았다. 
벤트는 “외질이 받는 비난은 정말 역겹다고 생각한다”라며 외질에게만 화살이 쏠리는 것을 우려했다. 이어 ”그냥 ‘나는 안 할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설명했다”라며 “그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시간을 원한 것”이라며 외질을 옹호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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