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G2 ‘캡스’ “MAD전 패배, 전환점 됐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4.23 08: 26

 유럽의 강호 G2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 팀 프나틱을 꺾고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3연패를 달성했다. 미드 라이너와 원거리 딜러의 포지션을 바꾸는 강수를 뒀음에도 G2의 강력함은 여전했다. 예상과 달리 프나틱을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면서 탄탄한 다전제 실력을 또다시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과 다르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던 G2는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4일 매드 라이온스(MAD)에 패배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졌다. G2의 원거리 딜러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당시의 패배를 회상하며 “우리의 부족함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며 “전환점이 됐다. 이제 서머 스플릿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레드불과의 인터뷰에서 ‘캡스’는 먼저 그간의 노력을 담담하게 말했다. 매드 라이온스전 마지막 5세트에서 큰 실수를 범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던 ‘캡스’는 경기 이후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캡스’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했다. 포지션 변경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가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전했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다행히 흔들리지 않은 ‘캡스’와 G2 팀원들은 플레이오프를 더욱 착실하게 준비했다. ‘캡스’는 “매드 라이온스에 패배한 후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연습했다”고 밝혔다. 절치부심한 ‘캡스’는 결승전 동안 가장 많은 대미지를 뿜어내며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
이번 우승으로 ‘캡스’는 트로피 뿐만 아니라 새 포지션의 값진 경험을 얻었다. ‘캡스’는 “미드 라인에서는 나의 이해도가 높고 상성 관계도 잘 알고 있다. 나의 게임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며 “하지만 원거리 딜러 자리에서 나는 완전히 다른 경기를 해야 했다. 만약 우리가 결승전에서 패배했더라도 그동안 많이 배웠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가치는 높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G2와 ‘캡스’의 최종 목표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이다. 지난 2019년 롤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던 G2는 펀플러스에 패배하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캡스’는 “우리 팀이 획득하지 못한 유일한 타이틀은 롤드컵 우승이다”며 “최종 목표인 롤드컵 우승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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