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로트 가수다' 종영, 3개월 대장정이 남긴 것 #고품격 #숨은보석 #레전드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4.23 09: 30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22일 밤 방송된 갈라쇼를 끝으로 종영했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7인의 불꽃 튀는 경쟁을 담은 경연 프로그램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신·구세대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했다. 데뷔 40년차의 조항조부터 김용임, 유지나, 금잔디, 박혜신, 박구윤, 박서진, 윤수현, 설하윤, 조정민, 신인 마이진까지 실력파 가수들이 총 출동해 다양한 트로트 무대들을 꾸몄다.
불꽃 튀는 경쟁 끝에 김용임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가왕 자리에 올랐다. 22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송대관, 최진희, 강진, 박현빈, 조항조, 김용임 등 국내 최정상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갈라쇼를 선사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3개월 간 눈물, 웃음, 감동을 전한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남긴 의미를 살펴봤다.
# 트로트 열풍 이은 고품격 음악 경연! 세대 뛰어넘는 소통 끌어내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트로트 열풍 속 첫 방송을 하며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매회 높은 경쟁률을 뚫은 다양한 세대의 청중평가단이 경연장을 찾았고, 가수 7인이 음악을 통해 이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가수들의 출중한 노래 실력과 더불어 뛰어난 연출, 연주, 안무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구세대 가수들의 조합도 화합 및 소통에 한 몫 했다. 이들은 데뷔 연차, 인지도 등 모든 게 서로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경연에 대한 긴장감, 부담감을 함께 헤쳐 나갔다.
# 숨어있던 트로트 보석의 재발견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통해 실력파 가수들이 재조명됐다. 특히, 10년이란 긴 무명 시간을 보낸 박혜신은 만년 하위권에서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써내며 화제된 바 있다. 그는 폭발적인 성량과 가창력으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탔는데. 이에 박혜신은 '나는 트로트 가수다'가 자신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첫 회부터 온라인을 장악하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박서진도 빼놓을 수 없다. 박서진은 첫 경연부터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서진의 장구 퍼포먼스, 노래 실력에 다른 가수들이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윤수현, 설하윤, 마이진 등도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통해 노래 실력을 뽐내며 트로트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윤수현은 그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스타일들의 곡을 선보이며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고, '군통령'이라 불린 설하윤 역시 정통 트로트를 수준급으로 불러내며 선배 가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마이진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첫 경연부터 2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저력을 보인바 있다.
# 끝없는 도전이 만들어낸 레전드 무대의 향연
가수들의 끝없는 도전도 '나는 트로트 가수다'의 관전 포인트였다. 노래 인생 40년차의 조항조는 매회 댄스, 트로트X힙합 콜라보 등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가수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아모르파티’ 무대 때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바뀐 스타일을 준비하는 등 매회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김용임도 조항조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을 보였는데. 대형 북을 공수해 퍼포먼스를 펼쳤는가하면 댄스,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신선한 시도를 선보였다. 마지막 결승전 무대에서도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밧줄'을 2020년 버전으로 편곡해 새로움을 안겼다. 실력파 가수 7인의 끝없는 도전 덕에 매회 레전드 무대가 이어질 수 있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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