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난치지 마!" 日스포츠지, 코로나 불황에 아베 때리기로 '솔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4.23 12: 02

"아베, 장난치지 마".
일본의 스포츠매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스포츠 이벤트가 전면 중단되자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초기 방역에 소홀해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대확산되고 있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J리그, 스모 등 모든 스포츠들이 가동 중단되어 있다. 
그동안 인기스포츠 덕분에 호황을 누려왔던 일본의 스포츠 매체들도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주간지 '슈칸포스트'는 5월 1일자 기사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한 스포츠매체들의 움직임을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국민적 비난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닛칸스포츠 1면 기사./일본 SNS 갈무리.

특히 주목한 것은 스포츠 대신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기사를 연일 게제하는 닛칸스포츠의 변신이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에서는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사히 신문 계열이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월 29일자 1면 톱기사로 "아베 정권, 장난치지 마!"라는 제목을 달아 정권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독자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정권을 비판하는 편집방향을 세웠다는 것.
지난 4월 13일 1면에는 아베 총리가 자택에서 우아하게 반려견과 쉬는 모습을 트위트에 기고한 점을 두고 "아베는 귀족인가!"라는 제목으로 다시 일침을 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전국민이 신음하고 있는데 방역 최일선에서 진두지휘를 해야 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이름 아래 한가하게 쉬고 있다는 비난이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자 한신타이거즈 선수 위주로 가던 오사카판 1면의 편집방향도 180도 바꾸어 도쿄판과 똑같이 제작했다.
특히 지난 4월 15일에는 "이것이 아베노 마스크다!!"라는 제목의 1면 기사로 전 세대에 배포한 천마스크가 일반 마스크보다 작다는 점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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