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한국 프로야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배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간 겐다이'는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정규시즌 개막을 연기했던 한국 프로야구가 5월 5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기로 했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11월 말에 한국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3월 초순만 하더라도 한국이 일본보다 코로나19 피해가 더욱 컸다. 종교 단체의 집단 감염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감염자 수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신규 감염자 수는 한 자릿수로 감소했고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경기 재개를 허용하면서 개막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앞으로 선수 또는 구단 관계자 가운데 신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경기 수를 감소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선수 및 관계자의 감염 사례는 없다. 훈련도 계속 이뤄지고 있으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자체 평가전 때 마스크를 착용한 게 화제가 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프로야구의 코로나19 확산세와 대조를 이룬다고 했다.
한국 야구에 정통한 스트라이크 존 대표 무로이 마사야 씨는 "코로나19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국 프로야구는 2월 하순부터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 체제를 강화했다. 각 구단은 선수가 발열 증세를 보일 경우 훈련을 중단하고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 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협력업체 직원이 감염 증세를 보이자 구단 전 직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해야 할 일을 철저히 한다는 점에서 이웃 나라를 본받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을 높이 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