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월요일 경기…2020 KBO리그, 관건은 체력과 깊이 [오!쎈 이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24 13: 02

늦은 출발이지만 144경기 체제로 달려가게 된 KBO리그. 결국에는 얼마나 잘 버티냐의 싸움이 됐다.
KBO는 지난 21일 2020년 시즌 개막을 5월 5일로 정하고, 144경기를 모두 치른다고 발표했다. KBO의 계획에 따르면 11월 2일 정규시즌이 끝나고 11월 4일 포스트시즌에 들어가 11월 28일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나는 일정이다.
11월 2일 정규시즌 종료와 11월 28일 한국시리즈 종료는 모두 역대 가장 늦은 종료 시점이다. 종전 가장 정규시즌이 늦게 끝난 해는 2002년으로 10월 10일에 마무리 됐고, 한국시리즈는 2018년으로 11월 12일에 모두 일정이 마무리 됐다.

늦게 시작하고 끝나게 된 만큼, KBO는 시즌 중 우천 취소에 대해 더블헤더(7~8월 제외)와 월요일 경기 편성을 이야기했다.
한 두 차례의 우천 취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 여기에 올스타전이 없어지면서 ‘올스타 브레이크’도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리그가 잠시 중단되며, 경기 수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이는 발생하면 안될 최악의 상황이기도 하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KBO에서는 일단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어와 월요일 경기 시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또 더블헤더 경기에는 엔트리를 한 명 추가하고 2연전 시작부터 확대 엔트리(5명)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고 방안을 내놓았다.
쉴 틈 없이 144경기를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4경기는 항상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점에서 전 경기를 다 치른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염경염 SK 감독 역시 “경기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위를 다퉜던 팀의 사령탑도 우려의 시선이 가득한 만큼, 각 팀 별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따라 시즌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만큼 백업 선수의 능력과 함께 추가 및 확대 엔트리 때 1군에서 뛸 수 있는 자원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올 시즌 SK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윤석민 역시 144경기를 모두 치르려면 백업 활약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백업이 강한 팀이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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