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억 엔 이상 수입이 감소된다".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23일 12구단대표자 회의에서 무관중 개막 방침을 확정했다. 정확한 개막 시기는 5월 11일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6월 중에 개막일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막한 대만리그,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에 이어 일본도 무관중 시즌을 선택했다.
일본은 이미 교류전을 취소해 시즌이 단축된다. 143경기 가운데 18경기를 제외하면 125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추가로 개막일정이 미뤄진다면 100경기 안팎으로 더욱 줄어들 수 있다. 144 전경기 소화를 천명한 KBO리그와는 다르다.

일본은 양대리그가 연간 4500만 명 정도의 관중을 유치해왔다. 무관중이라면 수입이 줄어들어 재정적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스포츠닛폰'은 "1경기당 입장료를 포함한 흥행 수입은 1억 엔 이상이다. 각 구단은 연간 50억 엔(약 572억 원) 이상의 수입 감소를 피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했다.
신문은 그럼에도 무관중 개막을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야구로 건강함을 주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만리그와 KBO리그도 팬들에게 밝은 기운을 주겠다는 심정으로 무관중 개막을 선택했다.
신문은 "감염 상황에 따라 서서히 관중 입장을 늘리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시즌 전체를 무관중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만큼 현재 일본 열도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하다. 발열이 있더라도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자택대기를 하다 사망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고 있다.
국민적인 인기를 받았던 유명 여배우 오카에 구미코(64)는 발열 사흘만에 중태에 빠져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응급치료를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3일 유명을 달리 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