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매출 17.1%↑, 우호적 환율과 텔루라이드 셀토스가 효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4.24 10: 55

 기아자동차㈜의 1분기 살림살이가 발표됐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나 떨어졌다. 작년 1분기 통상임금 환입금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이유다. 제품 관련 판매는 원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여 비교적 선방했다. 
기아자동차가 24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 5,669억원(전년 比 17.1%↑), 영업이익 4,445억원(25.2%↓), 경상이익 2,819억원(70.2%↓), 당기순이익 2,660억원(59.0%↓) 등이다. (IFRS 연결기준)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유는 제품판매 외 변수에 있었다.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약 970억원), 텔루라이드, 셀토스를 앞세운 미국과 인도 시장 판매 호조, 판매 믹스 개선 등 긍정적 요인으로 4,445억원을 달성했지만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 악화로 지분법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2,819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70.2% 감소. 당기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1~3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 6,73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6% 감소한 53만 1,94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9% 감소한 64만 8,685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우호적 환율 영향과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4조 5,6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권역에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 3,052대, 유럽권역에서 10.1% 감소한 11만 7,369대, 중국에서 60.7% 감소한 3만 2,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 4,272대를 판매했고 인도는 3만 9,677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의 신차 효과를 이어 갔고, 미국에서는 ‘북미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앞세워 판매가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올해 2월 출시한 카니발을 앞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중국과 3월부터 급속하게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인해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며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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