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5선발 사퇴할래?", 임찬규 "절대 안 합니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24 12: 20

"농담으로 5선발 사퇴할래 물었더니, 안 한다고 하더라구. 껄껄."
LG 투수 임찬규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SK 상대로 청백전 부진을 만회하는 피칭을 보여준다면 5선발 자리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 
임찬규는 자체 청백전에서 6경기(17이닝)에 등판해 25피안타(3피홈런) 7볼넷 9탈삼진 18실점(17자책)으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후보로 낙점받았는데, 청백전에서 부진하면서 약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새로운 변화구를 테스트하고 캠프에서 중점을 둔 것을 시험하기도 했지만, 청백전에서 집중력이 덜한 탓인지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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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임찬규가 청백전 마지막에 잘 던졌는데, 4-5선발 자리를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피드가 신인 때 145-147km에서 지금은 떨어졌다. 스피드가 안 되면 제구가 좋아야 하는데, 제구가 몰리면 많이 맞게 마련이다"고 말했다. 
LG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윌슨, 켈리와 3선발 차우찬, 4선발 송은범으로 낙점됐다. 5선발로는 임찬규가 유력하지만, 청백전을 거치면서 신인 김윤식과 이민호,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찬헌도 후보로 있다. 
류중일 감독은 "찬규가 청백전에서 계속 부진해 한번은 불러다가 농담으로 '그냥 5선발에서 사퇴할래'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절대 사퇴 안 한다고 하더라"고 지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이날 SK 상대로 잘 던지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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