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덕분에 개막” 염경엽 감독, “감사 캠페인 릴레이 하자”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25 05: 22

 “10개 구단이 릴레이 캠페인을 하고, 축구로도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느라 고생한 국내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감사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의료진의 노고와 국민들이 코로나19 수칙을 잘 지켜줬기에 프로야구 개막이 가능하게 됐다. ‘덕분에 챌린지’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데, 10개 구단 나아가 프로축구로도 캠페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동참을 부탁했다. 
24일 잠실구장 SK-LG의 연습경기. 염경엽 감독은 ‘덕분에 챌리지’ 캠페인에 동참한 사연을 설명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SK 한동민이 2회 선제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할 때 염경엽 감독(가운데)가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SK는 이날 LG와 연습경기부터 타자가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 시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동작을 세리머니로 하기로 했다. 선수단은 많은 야구팬들의 캠페인 동참을 유도하고 의료진들의 노고를 되새길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세리머니를 지속할 예정이다. (2회 한동민이 솔로 홈런을 치고 돌아오자, 염 감독 등 선수단은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며 맞이했다)
염 감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캠페인 문구를 봤는데 며칠 후에 개막 날짜가 정해졌다. 동참하기 위해 구단 내부에서 논의해서 결정했다. 프로야구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은 의료진의 희생과 고생 그리고 국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잘 지켜준 덕분이다. 야구를 시작하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는 큰 혜택을 보는 것이다. 감사와 존중을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독끼리 만날 때마다 이야기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회가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고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에서 야구가 즐거움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10개 구단이 릴레이를 하고, 축구도 곧 개막한다는데 축구로도 넘어갔으면 바람이다. 프로스포츠들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의료진의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SK는 다음 캠페인의 주자로 KT를 지목했다. 염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우리랑 가까워서 지목했다. 아마 KT는 다음으로 두산을 지명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
2회초 SK 한동민이 선제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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