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 “나종덕 투수 테스트, 선수에게 좋은 길이 있다면…”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4.24 16: 04

“선수에게 좋은 길이 있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투수 테스트를 받았던 포수 나종덕에 대해서 언급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왼팔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나종덕은 재활 과정에서 투수 수업을 받으며 조심스럽게 투수 테스트를 준비했다. 지난 22일 NC와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첫 실전 등판에서 투수로의 가능성을 봤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성민규 단장은 부임할 때부터 나종덕의 투수 테스트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고,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자 곧장 실행에 옮겼다. 
허문회 감독도 나종덕의 투수 테스트 준비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고, 첫 등판에 대해서 보고도 받았다. 허 감독은 “호주에 있을 때 단장님께서 나종덕이 수술을 받게 됐지만 오른손으로 공을 던질 수는 있고, 또 어깨도 좋으니 투수 테스트를 할 생각이 있다고 말을 하시더라”면서 “그래서 나도 좋다고 했다. 선수에게 좋은 길이 있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어깨가 좋다는 판단을 했다면 좋은 방향을 잡아줄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도 이를 반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 던졌다고 하더라. 감독으로서는 많은 총알을 쥐고 있으면 좋은 것 아니겠나”며 웃었다.
다만, 롯데는 나종덕의 투수 전향을 완전히 못박지 않았다. 선수 본인이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성민규 단장 역시 포수로서의 잠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투수와 포수의 겸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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