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CPBL)에서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의 '더블 빅매치'가 성사됐다.
강속구 투수인 헨리 소사(푸방)와 에스밀 로저스(중신)는 25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홀더인 라이언 피어밴드(퉁이)는 리살베르토 보니야(라쿠텐)와 선발 매치다.
소사와 로저스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지난해까지 KIA, 넥센, LG, SK 유니폼을 입고 8시즌을 뛰었다. 여전히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로저스는 2015시즌 한화의 교체 외국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2016시즌(한화)과 2018시즌(넥센)에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다.
![[사진] 소사-로저스-피어밴드-보니야(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4/202004241749778496_5ea36b865047d.jpg)
지난해 푸방에서 12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맹활약한 소사는 팀의 에이스다. 올 시즌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다.
로저스는 올해 CPBL에 진출, 충격적인 데뷔전을 장식했다. 로저스는 지난 17일 퉁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며 1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역대 CPBL 데뷔전에서 삼진 11개 이상을 기록한 것은 역대 9번째 기록이었다.
푸방과 중신은 나란히 3승 5패로 공동 2위다. 소사와 로저스는 2위 자리를 놓고 흥미로운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8시즌 삼성에서 뛴 보니야(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는 올해 라쿠텐과 계약해 대만야구로 진출했다. 보니야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구원 투수로 CPBL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18일 푸방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5시즌 넥센, 2016~18시즌 KT에서 활약한 피어밴드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아직 데뷔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1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중신 상대로 각각 5⅓이닝 1실점(노 디시전), 6이닝 4실점(패전)을 기록했다.
라쿠텐은 개막 7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퉁이는 3승 6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