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 포인트 앞으로' SK, 홈런공장 재오픈 키워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4.25 10: 22

SK 와이번스가 올 시즌 '홈런공장' 명성을 되찾을까. SK 타자들의 히팅 포인트 변화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SK는 2차례 타팀간 연습경기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렸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한동민, 최정, 김창평이 각각 대포를 가동했다. 앞서 지난 21일 인천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로맥, 윤석민, 고종욱이 각각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경기 연속 3홈런,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반가운 홈런들이다. 
지난해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의 변화로 인해 SK는 물론 10개 구단의 홈런이 급감했다. 특히 SK는 2018시즌 233홈런에서 지난해 117홈런로 반토막이 났다.

SK 최정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고종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SK는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에 많은 노력을 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를 영입했고, 이지풍 트레이닝코치를 데려와 선수들의 타격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욱 신경썼다. 타석에서 가장 큰 변화는 '히팅 포인트'다. 반발력이 낮은 공을 강하게 멀리 때리기 위해서 이전보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는 것이다. 
24일 홈런을 친 최정은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타이밍을 빨리 잡고서 투수의 공을 칠 준비를 빨리 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지난해보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여유있게 타이밍을 잡는다.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좌타자 한동민은 "이진영 코치님이 타자들에게 공통된 조언으로 타이밍을 빨리 잡고 앞에서 치라고 한다. 그러면 빗맞아도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며 "쉽게 설명하면 나 같은 경우는 오른발 앞에서 친다. 작년보다 공 1~2개 앞에서 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2018시즌 41홈런에서 지난해 12홈런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SK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타격 포인트가 뒤에 있었다고 한다. 이재원은 "재작년보다 작년에 히팅 포인트가 대부분 뒤로 왔다. 한 두명이 아니라 전체가 그랬고, 준비 부족이었던 거 같다. 핑계가 될 수 없다. 직구에 늦고, 변화구에는 빠른 타이밍이었다. 타자들의 힘이 없는 것이 아닌데, 히팅 포인트가 뒤로 와서 타구가 밀렸다고 생각하고 다들 예전 포인트를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히팅 포인트를 강조하고, 선수들도 동의해 공을 앞에서 강하게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SK 타선의 공격 지표는 히팅 포인트에 달려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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