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로 떠날 지예흐, 에레디비지에 종료-우승 무산..."말도 안 되는 소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4.25 09: 01

잉글랜드로 건너가기 전 마지막으로 네덜란드 왕조를 노렸던 하킴 지예흐(27, 아약스)가 에레디비지에 종료에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예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AD’를 통해 갑작스런 리그 종료로 인한 심경을 전했다. 지예흐는 “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은건가”라며 “진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우승 실패로 인한 안타까운 속내를 전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사무국은 지난 24일 리그를 그대로 종료했다. 현재 리그 순위가 그대로 최종 순위로 인정되지만 우승 타이틀은 인정되지 않고, 승격과 강등 팀도 없다. 다만 순위에 따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팀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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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치열하게 우승 경쟁 중이던 아약스와 AZ알크마르는 김이 빠지게 됐다. 25라운드가 진행된 상황에서 둘은 현재 승점 56으로 동률이다. 아약스(+45)가 골득실에서 알크마르(+37)보다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시즌이 이대로 끝나면서 아약스와 알크마르의 경쟁은 그대로 막이 내렸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끝났다. 이에 대해 아약스 소속의 지예흐는 “우리는 어찌됐든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우리를 두 번이나 이긴 알크마르도 자격이 있다”라며 소속팀과 경쟁자 알크마르 모두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예흐는 “골득실도 전혀 계산하지 않겠다는 건가? 당연히 젠장할 헛소리다. 2007년 PSV아인트호벤은 정확히 1골 차이로 우승했다”라며 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현재 순위로도 우승팀을 결정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
공식적인 챔피언은 아니지만 지예흐는 아약스가 이번 시즌 네덜란드 최고의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다. 하지만 챔피언으로 한 팀을 뽑는다면, 내게 아약스가 최고다”라고 말했다.
지예흐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을 확정했다. 잔여 시잔을 아약스에서 보낸 후 2019-2020시즌 여름 첼시에 합류한다. 지예흐는 네덜란드를 떠나기 전 제대로 된 고별전을 치르지 못하고 잉글랜드로 건너갈 예정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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