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욕심난다."
라울 알칸타라(28・두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알칸타라는 최고 155km의 직구와 145km의 고속 슬라이더를 곁들여 지난해 뛰었던 KT 타선을 묶었다. 여기에 투심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5이닝을 82개의 공으로 소화했다.

알칸타라의 호투에 이어 이현승, 최원준, 함덕주, 이형범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8-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가 계속해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만족할 만큼의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다. 오늘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 또 80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친정팀 KT를 상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타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구종과 커맨드에 신경써서 던졌다"라며 "다만, 장성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에는 '멀리 떨어져서 칠테니 몸 쪽 던지지마라'라고 해서 웃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알칸타라는 오는 5월 5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유력하다. 알칸타라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영광이다. 7년 전 쯤에 싱글A에서 던진 기억이 있는데, 잘해서 개막전 선발로 나가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경기를 펼치게 된 가운데 "사실 두 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라이벌을 만난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로서 100%의 상태가 된 것 같다.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