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변화구→145km 슬라이더’ 알칸타라 “개막전 선발? 100% 준비”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26 05: 34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라울 알칸타라(28・두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칸타라는 KT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발을 디뎠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그러나 KT는 '좀 더 나은 투수'를 원했고, 알칸타라와의 계약을 포기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두산이 움직였다. 조쉬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고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두산은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알칸타라는 스프링캠프와 한국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7번째 경기에서 첫 실점을 했고, 2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3의 성적을 기록했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알칸타라의 위력투는 이어졌다. 25일 친정팀 KT를 만나 155km의 직구를 비롯해 145km의 고속 슬라이더를 적절히 구사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 실점이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KT전 성적까지 더해도 평균자책점은 0.69에 불과하다. 
1년 전보다 더욱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알칸타라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청백전에서 보는데 직구를 여전히 잘 던지고, 변화구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 "안정적이더라. 마운드에서 차분하고 굉장히 제구력도 좋고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라며 "(플렉센보다) 경험도 있어 좀 더 안정적인 피칭을 펼친다"고 미소를 지었다.
알칸타라 역시 올 시즌 활약을 위한 많은 노력을 했음을 고백했다. 특히 직구는 좋지만 변화구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변화구 연마에 많은 힘을 썼다. 그는 "정말 열심히 변화구 연습을 했다.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부터 변화구 연습에 많은 힘을 썼고, 캠프에서도 변화구를 잘 던지기 위한 쪽으로 목적을 뒀다"라며 "지금 변화구가 잘 들어간 것은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성장은 자신감으로도 이어졌다. 5월 5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유력한 알칸타라는 "오늘로서 100%의 상태가 된 것 같다. 준비를 마쳤다"라며 "개막전 선발에 나선다면 영광일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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