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는 다 정해졌는데….”
‘이강철호’ 2년 차를 맞이한 KT 위즈의 2020년 개막전 엔트리가 윤곽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일단 투수, 야수 엔트리는 어느정도 정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 뒤 6위로 마친 KT는 큰 전력 누수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와 수원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을 통해서 개막전에 나설 엔트리를 어느정도 그려놨다. 선발진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 김민, 소형준으로 구성한 가운데 이대은, 김재윤, 주권 등이 필승조를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손동현, 박세진 등은 롱릴리프 및 임시 선발 역할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야 역시 구상을 어느정도 끝냈다. 강백호가 1루로 간 가운데 배정대, 김민혁, 로하스가 주전 외야수로 나서고, 박경수, 심우준 키스톤 콤비, 3루수 황재균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주전에 대한 윤곽이 그려진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마지막 백업 선수에 대한 구상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일단 외야수 백업 및 대타 요원에 대해서는 송민섭과 오태곤이 유력한 가운데 내야수 백업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민국과 박승욱이 지난해 백업 선수로 쏠솔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병희, 천성호 등이 각자의 장기를 뽐내며 1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백업인 만큼, 수비력에 비중을 두겠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머리 아픈 부분은 백업”이라고 이야기하며 “다들 비슷한 부분이 있다. 마음 속으로는 어느정도 결정을 했지만, 끝까지 보고 발표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