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홈런왕’ 호세 바티스타(40)가 투수 전향 이야기를 잠재웠다. 오로지 타자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꾼다.
바티스타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갈 계획이 없다.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며 “난 타자다. 타자로 다시 빅리그 기회를 잡고 싶다. 투수겸업 제의가 와도 거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초 투타 겸업 선수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겨우내 같이 훈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 마커스 스트로맨(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 불펜투수도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 바티스타의 변신이 화제를 모았다.

리틀리그부터 대학 시절까지 투수를 겸업한 바티스타는 겨우내 훈련 중 최고 구속 94마일, 약 151km 강속구를 던질 정도로 힘이 넘쳤다. 그러나 바티스타는 스트로맨의 훈련 파트너로 연습을 했을 뿐, 진지하게 투수 전향을 생각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 거포 바티스타는 2004년 빅리그 데뷔 후 2018년까지 15시즌 통산 1798경기에서 홈런 344개를 터뜨린 거포다. 토론토 시절인 2010년 54개, 2011년 43개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2017년까지 8년 연속 20홈런 이상 꾸준히 터뜨렸고, 2015년까지 6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하향세를 보이며 토론토를 떠났고, 2018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3개 팀을 오가면서 122경기 타율 2할3리 13홈런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에는 어느 팀도 찾지 못한 채 시즌을 통째로 허송세월했다.
지난 겨울에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은퇴를 하지 않고 40세 불혹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