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프로야구 타자들이 만만치 않았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4명이 동시에 선발로 나섰으나 누구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5일 대만프로야구는 푸방 가디언스-중신 브라더스, 라쿠텐 몽키스-퉁이 라이온스 2경기가 열렸다. 헨리 소사(푸방), 에스밀 로저스(중신), 리살베르토 보니야(라쿠텐), 라이언 피어밴드(퉁이) 각각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진기한 날이었다. 그러나 4명이 합계 22실점으로 부진했다. 소사는 4실점, 로저스는 5실점, 보니야는 6실점, 피어밴드는 7실점을 허용했다.
# 웃지 못한 도미니카 친구, 소사 & 로저스
![[사진] 소사-로저스-피어밴드-보니야(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6/202004260102777837_5ea46343dfac6.png)
소사와 로저스는 나란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85년생 동갑내기다. 대만에서 선발 맞대결,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15가 됐다. 로저스는 5.2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은 1점대에서 4.26으로 치솟았다.
3회 희비가 엇갈렸다. 소사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고, 2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굴절되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실책에 가까웠다. 2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 그러나 발빠른 타자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3점을 허용했다.
로저스는 3회말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푸방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고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후 2타자 연속 삼진. 로저스는 5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다.
6회 운명이 다시 바뀌었다. 소사는 6회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로저스는 4-1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서 이날 90구째 던진 공이 우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좌중간 2루타로 또 1실점. 2사 2루에서 5회 홈런을 맞은 린쩌슈엔에게 좌측 담장 상단을 맞는 2루타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교체. 구원 투수가 적시타를 맞아 4-5 역전되면서 로저스의 실점은 5점이 됐다.
푸방 불펜이 재역전을 허용하면서 소사의 승리도 무산됐다. 중신은 7회와 8회 1점씩 뽑아 6-5로 승리했다.
# 라쿠텐의 7연승 끝 & 피어밴드 3연속 승리 실패
피어밴드는 리그 선두 라쿠텐 상대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1회부터 대량 실점. 경기 시작하자마자 좌측 2루타-중전 안타(1타점)-우전 안타-우익수 희생플라이(1타점)로 2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전날 홈런 2방을 터뜨린 주위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피어밴드는2회 선두타자 린천배 상대로 너클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 0-5로 끌려갔다. 4회에는 2아웃을 잘 잡고서는 연속 안타로 만루에 몰렸고,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강판됐다.
보니야는 2회 1사 후 볼넷, 안타로 1,3루 상황이 됐다.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고,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맞아 2점째 허용했다.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7-2로 앞선 6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7회 구위가 떨어지면서 추가 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고, 1사 1,3루에서 희생 번트로 7-5로 추격 당했다.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7-6 한 점차까지 좁혀지자 구원 투수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보니야는 결국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퉁이는 6-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1사 2루에서 안타가 터져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개막 7연승을 달린 라쿠텐의 시즌 첫 패배.
피어밴드는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46으로 나빠졌다. 보니야는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