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모터(31)가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키움은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3득점에 그치며 2연패에 빠졌던 키움은 이날 타선이 10안타 9볼넷 8득점으로 폭발하며 연습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발히 타격을 한 가운데 새 외국인타자 모터는 1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연습경기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중이다.

모터는 키움과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선수중에서 가장 작은 계약 규모다. 키움은 모터에게 타격보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능력과 발 빠른 주루 능력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타자인만큼 타격에서도 어느정도 활약을 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활약한 외국인타자 샌즈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심타선을 받쳐줄 수 있는 타격을 해야한다.
모터는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도루와 득점도 하나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터가 일부러 스윙을 안한 것은 아닐거다. 나는 모터에게 적극적으로 칠 것을 주문했다. 모터는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이 타격을 해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거나 볼이라고 생각하는 코스로 들어오는 공은 타격을 하지 않는다. 이런 스트라이크 존 판단은 잘 잡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터는 마이너리그 통산 736경기에서 볼넷% 10.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143경기에서도 8.8%로 볼넷 비율이 높았다.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리그 평균 이상의 볼넷을 얻어냈다.
손혁 감독은 “모터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선구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한국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지 못했지만 익숙해진다면 더 좋은 타격을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키움을 올 시즌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인 모터는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