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2)이 올해도 뜨거운 5월을 만들까?
양현종은 지난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첫 타자 박민우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이닝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스피드, 제구력, 변화구 모두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6이닝동안 78구만 던졌다.

이로써 KBO리그 팀과의 첫 실전에서 확실한 투구로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양현종은 5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귀국 후 자체 연습경기에서는 세 번 등판해 14이닝을 소화하며 ERA 1.93을 기록했다. 까다로운 NC 타선과의 경기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투수답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 노련함까지 더해졌다. 투구수를 절약해 이닝 소화력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타자와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고 위기에서는 땅볼로 병살을 유도하고 있다.
양현종은 남은 대외 3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후보들인 드류 가뇽, 홍상삼, 임기영 등이 아직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에 나설 수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5월로 미루어지면서 시즌 준비를 석 달이나 하게 됐다. 늦었지만 반가운 5월이다. 5월이 되면 뜨거웠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6년동안 5월 성적만 추려보면 16승10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월별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작년에도 약속의 5월이었다. 개막부터 4월까지는 8점대 ERA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5월 성적 4승2패, 평균자책점 1.10의 극강 투구를 했다. 5월의 기세를 발판삼아 시즌 16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1위(2.29)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는 착실한 훈련을 쌓아 활약 기대감이 더욱 높다. 올해는 개인 150승(-14승), 7년 연속 170이닝 등 개인 목표도 남다르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인해 불투명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도 시야에 두고 있다. 5월 개막전은 그 출발점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