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발언에 뿔난 다르빗슈, "컵스는 사인 훔치기 안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4.26 17: 03

“모두가 다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 관련 조사 결과를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사무국은 상대팀 사인을 분석해 선수들에 전달한 비디오 리플레이 직원의 일탈 행위로 결론을 냈다. 해당 직원은 2020년 직무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징계 해제 후에도 비디오 리플레이 관련 업무는 맡을 수 없다. 
보스턴 구단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당했지만 감독, 코치,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단장과 감독이 1년 자격정지를 당했꼬, 2020~2021년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박탈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르빗슈 유. /dreamer@osen.co.kr

이에 ‘보스턴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44)가 반박했다. 24일 ‘폭스스포츠’ 방송에 나온 그는 “보스턴은 휴스턴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 보스턴은 모두가 다 하는 방식이다. 징계는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며 “상대 포수 사인을 본다는 이유로 2년 직무정지를 당해야 하나. 모두가 그렇게 한다. 난 그것을 부정 행위라 부르지 않는다” 주장했다. 
그러자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가 반박했다. 다르빗슈는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하는 행위라고 말하지만 컵스는 확실히 하지 않는다”며 오티스의 발언을 정면 부정했다. 다르빗슈의 반박으로 “모두가 다 한다”는 오티스의 주장은 성립하지 않게 됐다. 
데이비드 오티스 /dreamer@osen.co.kr
다르빗슈는 사인 훔치기의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7년 LA 다저스 시절 사인을 훔친 휴스턴을 월드시리즈에서 만나 3차전과 7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3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9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의 원흉이 되며 맹비난을 받았지만 휴스턴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자 팬들이 다르빗슈에 사과 릴레이를 하기도 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