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때문에 일본이 안전하다는 착각은 제대로 된 현실 인식이 아냐"
일본 '풋볼존 웹'은 26일(한국시간) "AC 밀란의 도쿄 아카데미의 기술 이사인 마누엘 벨레리는 일본인들이 코로나에 대해 착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을 위해 코로나를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한 검사수에도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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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는 "검사수가 늘어나면 의료 체계가 마비된다"라고 주장하며 PCR 검사를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내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에서는 오사카부지사가 영업 정지 권고를 어긴 파친코점의 상호를 SNS에서 공개하자 전국에서 손님이 모여드는 소동이 있었다.
일본의 AC 밀란 아카데미의 기술 이사로 도쿄에 거주 중인 벨레리는 지난 3월 30일 "일본은 검사수가 너무 적어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꾸준히 의혹을 제기한 올림픽이 연기됐지만 변하지 않은 일본의 코로나 대처에 대해 "일본은 코로나에 완벽히 착각하고 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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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베 총리는 자국 업체가 만든 신종 플루 치료제 아비간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는 G7 회의에서 아비간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비간은 신종 플루 치료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기형아나 폐 손상 등의 부작용이 심한 약물이다. 실제로 이후 임상 실험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아베 총리와 아비간 개발사의 모기업 후지필름홀딩스의 고모리 시게타카 회장이 막역한 관계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아비간을 치료제라고 홍보한 아베 총리 덕에 일본 내에선 코로나에 대한 백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상태다.
현 시점에서 아비간을 포함해서 렘데시비르 등 여러 치료제 후보군 중에서 아직까지 완벽히 효과가 입증된 것은 없다. 지난 24일 일본에서는 아비간을 처방받은 70대 코로나 확진자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아베의 아비간 홍보와 그것에 속은 사람들에 대해 벨레리는 "일본은 아비간을 코로나 치료제라면서 자신들은 안전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절대 제대로 된 현실 인식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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