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만 해주면 정말 좋을 거 같네요."
윌리엄 쿠에바스(28・KT)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한국으로 들어와 첫 라이브피칭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KT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쿠에바스는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귀국을 늦추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로하스 멜 주니어와 함께 미국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지난달 23일 입국했지만, KBO가 3월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에게 2주 간 자가 격리를 권고했고, 쿠에바스는 7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시 몸 만들기에 돌입한 쿠에바스는 이날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자체 청백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최근 구단 간 교류전을 펼치면서 선수단의 피로도를 고려해 라이브피칭으로 대체했다.
이날 쿠에바스는 15구씩 끊어 총 45개의 공을 던졌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을 골고루 테스트하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피칭을 마친 뒤 쿠에바스는 "컨디션은 좋다. 시즌 대비 모든 구종들을 조금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오늘 같이만 던져줬으면 좋겠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 굉장히 좋았다. 캠프 때 보다 더 좋은 상태"라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