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믿음, "영리한 데스파이네, 아직 발톱 드러내지 않아"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4.26 16: 40

"아직 발톱을 다 드러내지 않은 모습이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KT가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한 선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 종료 후 미국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23일 입국한 그는 KBO가 3월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에게 2주 간 자가 격리를 권고하면서 7일에야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가운데 한국에 들어와 치른 첫 실전. 투구수 60개를 예정한 가운데 총 6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3km의 포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을 섞어 던졌다.
4회 두산 집중타에 흔들리며 이닝을 마치지 못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굳은 믿음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에서 자체 훈련을 마친 뒤 "100%의 몸 상태도 아니었고,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타자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가지 시험을 하는 모습"이라며 "아직 자신의 발톱을 완벽하게 드러내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데스파이네 스스로도 '아무래도 어제 상대한 팀이 지난해 우승팀인 두산인 만큼 자신의 어떤 공을 잘 치는지 여러가지로 점검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데스파이네 역시 "어떤 타자들의 유형이 있는지 확인했다. 베스트로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는 오는 30일 KT가 고양 히어로즈와 잡은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개막 3연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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