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뚜껑을 열어보면 재미날 것 같다. 누가 봐도 3강 전력까지는 아니지만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본다. 5강에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를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았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으나 5강 진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지난 21일 광주 KIA전 이후 교류전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구연 위원은 삼성을 5강 다크호스로 꼽은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투수), 타일러 살라디노(내야수) 등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줄 것 같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선수의 팀 공헌도가 높지 않았다. 타자는 제 역할을 해줬지만 투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제대로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구연 위원은 또 "팀 자체 경쟁력이 굉장히 좋아진 느낌이다. 특히 내야 뎁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재 살라디노, 김상수, 김지찬에 이어 부상으로 빠진 이원석과 이학주가 1군에 복귀한다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4/27/202004270107771518_5ea5b32b7b7e7.jpg)
허구연 위원은 해설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젊은 선수들을 자주 칭찬하며 기 살리기에 앞장선다. 그는 청소년대표 출신 내야수 김지찬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랜만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선수가 나왔다. 전국구 스타가 될 만한 자질이 있다. 좋은 재목인 만큼 잘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게 허구연 위원의 말이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복귀하면서 계투진이 한층 더 탄탄해졌다. 허구연 위원은 "가장 중요한 게 오승환의 복귀 아니겠는가. 이제 계산이 서는 야구가 가능해졌다. 오승환이 복귀 후 9회를 책임진다면 우규민, 장필준 등을 종전보다 앞에 기용할 수 있다. 오승환이 돌아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만 해준다면 오승환 복귀 후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구연 위원은 "메이저리그 출신 오승환이 다시 왔으니 어떻게 보면 외국인 선수가 4명인 셈이다. 오승환 복귀 효과가 아주 크다"고 삼성의 순위 상승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포수 강민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는 지난해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4리(346타수 81안타) 13홈런 45타점 36득점에 그쳤다. 게다가 잡담사 논란에 휘말리며 팬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허구연 위원은 "강민호가 좀 더 잘 해줘야 한다.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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